의순공주의 무덤 속 족두리에 얽힌 전설에 대하여 사람들은 의순공주가 도르곤의 신부가 될 처지가 되자 오랑캐의 왕에게 아첨하며 사느니 죽는 편이 났다며 강에 뛰어 들었다라는 이야기를 만든거예요.
그리고 그 강에서 족두리가 떠올랐다면서 그 족두리를 건져서 무덤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왜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온 여성을 숨기고 정절을 지키기 위해 죽었다는 이야기로 바꾸어서 만들어 냈을까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던 이상에 맞춰서 의순공주를 기억하려고 무덤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든겁니다.
결국 그 죽음을 포장하고 미화시키면서 살아 돌아온 것은 축하할 일이 아니라 죄라는 겁니다.
족두리가 묻힌 의순공주의 무덤과 이야기는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던 조선이란 나라.
권력자 남성의 무능함과 치욕의 증거를 지우고 싶었던 흔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에게만 정조를 강요했던 조선.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돌아왔을때도 욕했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