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해엔 여성의 시각으로 본 글 쓸래요”마고의 이야기 공작소 '송용희 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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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인 | 새나 | 등록일 | 2021-0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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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여성의전화 소모임서 치유의 글 써… 지난해 시인 등단
“글을 쓸수록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껴요. 이런 치유의 즐거움을 중년여성들에게 알려주고, 글로써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습니다. 2021년 저와 마고방 식구들의 새해 소망이기도 하죠.” 글을 쓰며 마음을 치유한다는 송용희 씨(63). 그는 익산여성의전화 소모임인 ‘마고의 이야기 공작소(이하 마고의 이야기)’ 팀장을 맡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글쓰기 모임에서 그는 마음의 상처와 우울감을 조금씩 덜어내고 있다. 그는 “5년 전 동생을 통해 알게 된 강좌가 ‘치유적 글쓰기’였다. 장마리 작가의 지도로 글을 쓰는데 처음에는 글로 치유를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며 “생각나는 단어, 막연하게 쓰고 싶은 글을 써내려가니 점차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고 미소 지었다. 한 동안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엄마’라는 단어조차 말하지 못했던 그가 길가에 핀 메밀꽃을 보고 어린 시절 엄마와의 추억을 시로 적었다. 그는 “길을 걷다 문득 생각이 떠올라 종이를 꺼내 시를 썼다. 쓰고 나서 스스로 많이 놀랐다. ‘내가 엄마와의 추억을 쓸 수 있구나’ 싶었다”면서 “글을 쓰며 내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 치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지난해 6월에는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메밀꽃’, ‘어느 주정뱅이’, ‘회환’이란 작품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면 어김없이 익산여성의전화로 발걸음을 옮긴다. 10여 명의 회원들은 이제 식구라고 칭한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만날 수 없지만 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마고의 이야기를 만나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떨칠 수 있었다는 송용희 씨.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20여 년 간 활동한 익산자율방재단 봉사와 이리중앙교회 미용봉사에 참여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글쓰기로 해소하고 있다.
그에겐 간절한 새해 소망이 있다. 바로 중년여성들에게 자그마한 희망의 빛이라도 비춰주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중년여성들이 나와 같은 우울감에 빠져 있다. 늙는다는 것은 어쩌면 마음이 곪아가는 것"이라며 "글을 쓰면 나의 나약함과 욕심이 보인다. 보이면 놓을 수도 있다. 이 세상이 살아갈만한 세상이란 것을 함께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는 마고의 이야기 회원들과 생애구술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기록되지 못한 것들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한 시대를 살아온 엄마, 며느리, 여성의 시각으로 기록되지 않은 익산의 생활 문화를 보석처럼 캐낼 계획이다. 그는 "기록되지 못한 것들은 여성들의 생활문화에서 시작된다. 여성 노동의 생활문화가 한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함이 아닌, 엄마라는 이름으로 삶을 던진 생활문화를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기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소소하지만 소중한 우리의 역사가 기록 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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