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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인 | 관리자 | 등록일 | 2021-0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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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겠습니다"익산여성의전화 '익산을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기자단(익산여시)' 특별 기고 <정현숙 특별기고> "기억하겠습니다"익산여성의전화 '익산을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기자단(익산여시)' 특별 기고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0.08.18 13:34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아픈 역사의 희생양이 된 일본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을 향한 다짐이 울려 퍼진 날. 2020년 8월 14일, ‘202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기림의 날 익산기념식’이 익산역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공감과 회복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 기념식 행사에는 80여명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렸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발열체크와 방문기록 등 코로나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행사를 안내하고 있었다. 행사장 옆 테이블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준비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차분한 모습으로 행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어른들, 작품 수상자로 참석한 학생들과 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모인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 그 외 행사에 초대된 내빈과 일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이리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오카리나 공연과 익산 YWCA 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는 오카리나의 선율과 합창단의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울려 퍼졌다. 본 행사는 정영미 한국 걸스카우트 전북연맹 부연맹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위안부 피해사실을 증언하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묵념과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단 및 내빈소개에 이어 하춘자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회 상임대표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행사 의미를 되새겼다. “8월 14일, 오늘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경험을 공식석상에서 증언한 날입니다. 성범죄와 인권유린의 피해자들을 자발적 성매매자로 호도하는 분위기가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이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림의 날을 정한 것입니다.” 올 해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기림의날로 공모에 당선된 학생들을 시상하고, 그들의 동영상과 창작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영상 부분에는 이리남초등학교 학생들의 ‘빛으로 물들다’, 이일여중 학생들의 ‘할머니의 하루’, 이리고등학교 학생들의 ‘일본 위안부 사건을 기억하자’ 등의 동영상 작품이 상영됐고, 대표 학생이 나와 작품제작 동기와 소감을 발표했다. 정인우 학생(이리고 2)은 “위안부 피해자 사건이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사건이라서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또한 김민서 학생(이일여중)은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슬픔과 고단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고, 유태현 학생(이리남초 6)은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의 슬픔에 공감하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짧은 동영상이었지만 ‘공감과 회복을 향하여’라는 주제에 맞게 위안부피해자들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고, 그들에게 위로와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를 잘 살린 작품들이었다. 이어진 창작시 부문에는 김하율(이리남초 5), 서제영(이리남초 6), 박은지(이일여중 1), 전여경(원광여고 3), 권미선 씨(일반부)가 수상했다. 그 중 김하율, 박은지, 권미선 등 세 사람이 나와 각각 자신의 작품 ‘편히 잠들 수 있게’, ‘비 내리는 날’, ‘소녀의 눈물’을 낭독했다. 그들의 시 속에는 평생 아물지 않는 큰 상처로 남아있는 아픔과 슬픔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었다. 2020년 기림의 날 익산기념식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익산역 동편 광장에서는 ‘헌 책과 소녀상’이란 타이틀로 나무로 만든 자그마한 소녀상을 헌 책과 무료로 교환해주는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사회적기업 (유)사각사각 직원들과 목공예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원목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지않고 기억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행사를 통해 기증 받은 책은 사각사각이 익산 청소년과 제작한 1인 도서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땅에 사는 그 누구도 다시는 전쟁과 나라 잃은 슬픔을 겪지 않도록, 그 누구도 고귀한 인권과 생명이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의 아픈 역사와 위안부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상처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서로의 마음과 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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