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동 진 정 서

진 정 내 용

1. 가해자는 범죄행위에 대해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해자 윤목사는 1989년 3월에 익산시 소재 00교회에 부임하여 2019년 6월까지 30년간 재직하면서 교회의 여신도를 강간 및 강제추행을 했습니다.

가해자는 목사 직분으로 피해자들의 신앙생활, 가정, 직장, 자녀, 부부 문제등 생활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었으며 이러한 위치를 이용하여 어려움이 있는 신도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하여 성폭력을 저질렀습니다.

가해자 윤목사는 설교시간 교인들에게 자신은 ‘주의 종’이며, ‘주의 종의 잘못을 드러내면 좋은 일이 절대 없다’라고 자신의 뜻을 거스르지 말 것을 전달했습니다.

목회자라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여성도인 피해자들에게 성폭력으로 인권을 침해하면서도 신앙이라는 미명하에 30년동안 범행을 지속한 것입니다.

가해자는 지난 재판에서도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피해자와 내연관계라는 거짓 주장으로 피해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당시 재판을 지켜보던 피해자들은 “어떻게 저런 거짓말을 재판장에서 할 수 있느냐”며 재판내내 가슴을 치고 입을 막고 울며 오열하였습니다.

2. 피해자는 매일 매일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 입구에 있는 해당 교회는 마을 주민이라면 주일예배에 적어도 한 번은 참석했을 정도의 오래된 교회입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해당 교회에서 많게는 20년이상 적게는 10년이상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자신이 당한 폭력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 주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아프고 힘든 자들을 위로해주고 함께 기도해주는, 누구나 존경하는 목사가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행했다고 말하면 누가 믿어줄까?’ 매일 매일 눈물로 기도하며 ‘내가 죽어야 하나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루하루가 지옥이며 고통이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들은 가장 가까운 남편과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삶의 터전인 마을과 교회를 떠날 수 없어 누가 알까 봐 혼자서 고통을 감당해 왔습니다.

가해자는 이런 상황들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더 집요하고 더 악랄하게 피해자를 통제하고 폭력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강간피해자 중 한분에게 가해자의 지인이 와서 가해자의 말을 전달해 주었는데

“내가 나가면 너 먼저 죽일 것이다. 너의 가족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이었습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피해자는 너무 두렵고 무섭다고 말합니다.

가해자의 아내는 피해자들의 남편에게 연락하여 “피해자들이 거짓으로 목사를 모함하며 돈 때문에 이 모든 일을 꾸몄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가해자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가해 사실을 부인하고, 가해자의 아내는 피해자의 가족구성원들을 찾아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3. 엄중하고 현명한 판결을 바랍니다.

목회자는 비종교인보다 휠씬 높은 사회적 도덕성과 윤리성과 신뢰가 요구되는 직업 입니다. 그러나 가해자 윤목사는 ‘하나님이 세운 주의 종’이라는 말로 자신의 지위(정신적 지배력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높다)와 권력을 내세워 자신을 믿고 따르는 여성도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매우 중합니다.

재판장님!

피해자들은 자신과 자신의 딸이 겪었던 성폭력 피해를 또 다른 누군가가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해자의 폭력을 멈추기 위해 자신들의 피해를 드러냈습니다.

부디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주셔서 그에 맞는 합당한 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래서 피해자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씻겨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0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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