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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번째 이야기 오늘은 <나를 성장시키는 글쓰기> 9회기 수업에 참여해서, 김민정 시인의 시들을 살펴봤습니다. 1. 김민정 시인 먼저 애써주신 발제자 김막희 샘께 박수보내며 시작했습니다. 애쓰셨습니다~^^ 자료를 보며 김막희 선생님과 함께 김민정 시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서두와 사이사이에 교수님이 보충말들 해주셨고요.
2. 김민정 시인의 시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젖이라는 이름의 좆>,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춘분하면 춘수>, <우수의 소야곡>, <엊그제 곡우>, <그럼 쓰나>, <비 오는 날 뜨거운 장판에 배 지질 때나 하는 생각>, <'어른이 되면 헌책방을 해야지'>, <오늘 하지> 총 열 편의 시를 봤습니다. 이 중 한 편~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지지난 겨울 경북 울진에서 돌을 주웠다 닭장 속에서 달걀을 꺼내듯 너는 조심스럽게 돌을 집어들었다 속살을 발리고 난 대게 다리 두 개가 V자 안테나처럼 돌의 양옆 모래 속에 꽂혀 있었다 눈사람의 몸통 같은 돌이었다 야호 하고 만세를 부르는 돌이었다 물을 채운 은빛 대야 속에 돌을 담그고 들여다보며 며칠을 지냈는가 하면 물을 버린 은빛 대야 속에 돌을 놔두고 들여다보며 며칠을 지내기도 했다 먹빛이었다가 흰빛이었다가 밤이었다가 낮이었다가 사과 쪼개듯 시간을 반토막 낼 줄 아는 유일한 칼날이 실은 돌이었다 필요할 땐 주먹처럼 쥐라던 돌이었다 네게 던져진 적은 없으나 네게 물려본 적은 있는 돌이었다 제모로 면도가 불필요해진 턱주가리처럼 밋밋한 남성성을 오래 쓰다듬게 해서 물이 나오게도 하는 돌이었다 한창때의 우리들이라면 없을 수 없는 물이잖아, 안 그래? 물은 죽은 사람이 하고 있는 얼굴을 몰라서 해도 해도 영 개운해질 수가 없는 게 세수라며 돌 위에 세숫비누를 올려둔 건 너였다 김을 담은 플라스틱 밀폐용기 뚜껑 위에 김이 나갈까 돌을 얹어둔 건 나였다 돌의 쓰임을 두고 머리를 맞대던 순간이 그러고 보면 사랑이었다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에서 3. 시를 읽고 앞의 소개글에 나왔듯 자기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보여주는 김민정 시인. 김민정의 시를 비롯한 요즘 시들은 참 난해하게 다가와 읽다보면 난처해지곤 합니다.;;; 상을 받는 건 시대를 읽는 작가들인데, 요즘 상황이 감성적일 때는 아니여서 옛날과는 다른 형태의 시가 보여지는 거다, 시 창작에 정답은 없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난감함이 조금은 덜해졌습니다. 4. 수업 마무리 오늘은 시읽기가 조금 늦게 끝난데다, 다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해 조금 일찍 수업을 마쳤습니다. (오늘 못 본 주제별 글쓰기 글은 다음주에 함께 볼 예정입니다.) ● 다음주 주제별 글쓰기 - 글감, 장르, 분량 제한없음 - 써서 마고 밴드에 올리기 ● 다음주에는 <나를 성장시키는 글쓰기>10회기 수업 ㅡ 천양희의 시읽기(송용희샘 발제)와 주제별 글쓰기